🎨 미술 이야기제 22작

흰 옷의 피아니스트와 붉은 소파의 실 잣는 이

폴 세잔이 고향에서 여동생과 어머니를 모델로 그린 초기 작품을 통해,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몰두의 세계에 머무는 두 사람의 고요한 순간을 살펴봅니다.

탄호이저 서곡 — 폴 세잔, 1869

폴 세잔, 1869, 예르미타시 미술관 소장
이미지: 위키미디어 커먼즈 · 저작권 보호기간 만료 (퍼블릭 도메인) · 작품 정보

먼저 보이는 것

화면 왼쪽에는 흰 옷을 입은 인물이 피아노 건반 위에 손을 얹고 있습니다. 오른쪽 붉은 소파 위에는 검은 상의를 걸친 인물이 앉아 바늘을 움직이며 실을 잣고 있습니다. 배경의 벽면은 갈색 계열의 무늬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그때 그 자리

폴 세잔이 초기 젊은 시절에 그린 작품으로, 그의 여동생 마리 세잔이 피아노를 치고 어머니가 바느질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당시 세잔은 고향인 아시에 머물며 가족을 모델로 실내 풍경을 자주 그리곤 했습니다.

치료사의 읽기

피아노 앞에 앉은 이와 소파에 앉은 이는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세계에 머무는 듯 보입니다. 소리의 파동을 만드는 손과 실을 가다듬는 손은 각자의 리듬 속에서 조용히 시간을 견디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나란히 놓인 두 개의 자리와 고요한 시선들은 서로에게 닿지 못한 채 각자의 몰두 속으로 깊어지는 순간을 보여주는지도 모릅니다.

오늘의 질문
"당신은 누군가와 함께 있는 공간에서, 어떤 몰두의 세계에 머물러 있나요?"

#미술치료#명화#서양미술#후기 인상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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