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 야화제 13야
마지막 길에서 춘다의 손을 잡다
부처님은 열반에 드시기 전 마지막 공양을 올린 대장장이 춘다가 자책과 비난에 괴로워하자, 그의 손을 잡고 수자타의 밥과 공덕이 같다는 따스한 위로를 건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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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께서 세상을 떠나시기 전, 파바 마을에 머무셨습니다. 대장장이 춘다는 기쁜 마음으로 붓다와 스님들을 모셨습니다.
춘다는 정성껏 조리한 버섯 요리를 바쳤습니다. 그런데 음식을 드신 붓다께서 심한 배탈을 일으키셨습니다. 붉은 피를 쏟아내며 커다란 통증이 몸을 덮쳤습니다.
붓다는 통증을 억누르며 마지막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춘다를 향해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춘다는 깊은 죄책감에 떨며 눈물 흘렸습니다.
스승을 아프게 했다는 자책이 그를 무겁게 짓눌렀습니다. 이 소식을 들으신 붓다께서는 아난다 스님을 부르셨습니다.
"아난다여, 춘다가 슬픔에 빠지지 않게 하라. 누군가 춘다를 비난하거든, 이렇게 말해 주어라." 붓다의 목소리는 나지막하고 따스했습니다.
"깨달음 전 수자타의 밥과 춘다의 음식은 공덕이 같느니라. 이 둘이야말로 가장 커다란 결실을 맺는 음식이니라."
붓다께서는 춘다를 곁으로 불러 친히 손을 잡으셨습니다.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타인의 아픔을 먼저 보살피셨습니다.
되새김. 붓다는 죽음의 길 위에서도 타인의 죄책감을 보살폈습니다. 혹시 당신도 털어내지 못한 자책을 품고 계시나요. 정성을 다했으나 결과가 나빠 괴로운 오늘인가요. 붓다가 춘다에게 건넨 위로를 자신에게도 건네어 봅니다.